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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미도리 초록은 생이고 나오코 빨강은 죽음이다. 스스로 서지 못하는 이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삶을 주도로 살 수 있는 와타나베는 삶을 산다. 상실의 시대 초입은 와타나베가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와타나베와 기즈키, 나오코는 함께 어울렸다. 와타나베와 기즈키는 친구다. 기즈키와 나오코는 연인이다. 어릴 때부터 만나 소꿉친구와 애인을 겸하고 있다. 그들은 셋은 함께 있을 때 관계에 대한 균형이 맞았다. 삶을 떠받치는 세 개로 된 받침대로 서로를 지탱했다. 그러던 중 기즈키 자살로 받침대 하나를 잃는다. 남게 된 두 개로 아슬아슬한 일상을 유지한다. 나오코 집에서 생일 축하를 하다 둘은 성관계를 맺는다. 나오코는 젖지 않아 기즈키와 하지 못 했던 성관계를 와타나베와 한다. 나오코는 오직 한 순간..

글/책을읽다 2023. 12. 26. 13:54

토지 12권, 박경리

세대교체. 김환은 죽었다. 혜관은 떠돈다. 지삼만은 죽임을 당한다. 관수와 석이는 쫓긴다. 용이는 갑자기 떠난다. 입담이 강한 혜관과 공노인은 서로 측은해한다. 애정 주던 인물들이 사라진다. 어려운 삶을 산 기화는 희망을 얻자, 세상을 떠난다. 무심하게 툭하니 떠나보낸다. 영호, 김범석, 환국, 윤국, 순철, 인실을 소개한다. 젊은 매들. 어떤 하늘을 얼마나 날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 휘청휘청 걸어 올라가는 강쇠의 얼굴에 옛날 동지였던 지삼만의 변신과 배반과 죽음에 대한 한 줄기 눈물이 흘러내린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환이 죽은 뒤 지삼만은 더욱더 깊이 주색에 빠졌다는 것이며 몸짓은 허황하게 더욱더 호들갑스러워졌고 웃고 울고 광대 같은 옥황상제 놀음에다 여자 옷을 입고 잠자리에 드는가 하면 동침하는 계..

글/책을읽다 2023. 12. 11. 10:37

토지 11권, 박경리

임명희는 조용하와 함께하며 수련을 했다. 그가 독점욕과 불복을 참지 못하며 행동할 때 명희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 그런 과정이 반복된다. 명희는 자기 자신이 알지 못하는 새에 많은 세월을 겪는다. 이상현은 그런 그녀를 만나고 놀란다. 당당해진 명희에 되려 당황한다. 상현에게는 던지고 가서 부딪힌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상현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상현은 꿈틀하듯 한순간 걸음을 옮겨놓지 못한다. 명희는 어느새 이렇게 당당해졌는가. 자신의 불행에 대하여 어떻게 이처럼 당당해질 수 있단 말인가. 설마 외적인 풍요가 이 여자를 당당하게 한 것은 아니겠지. 자기는 무엇인가. 명희는 눈에 보이게 자란 나무 같다. 대신 자신은 찌들었다. 지렛대같이 버텨온 자포자기의 호언을 버리니까 갑자기 이렇게 찌들어버리..

글/책을읽다 2023. 9. 10. 10:58

지킬박사와 하이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여러 시대를 지나며 읽히는 책을 고전이라 한다.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읽지 않아도 내용을 아는 사람이 많다. 영화, 뮤지컬로 경험할 수 있다.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상상으로 해석해야 빈 공간을 채울 수 있다. 의도를 보이는 문장이 있으나 명확하게 짚어주지 않으니 곱씹어봐야 한다. 지킬 박사는 혼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으로 접근한다. 그런 그를 래뇬 박사는 못마땅해한다. 연구를 거듭하던 지킬은 부정한 것들을 한데 모으는 데 성공한다. 분리해 내지 못하고 지킬에서 하이드로 변한다. 외형이 함께 변해 모르는 사람이 보아도 부정, 악의, 살의, 기형, 왜소와 같이 수식되고 싶지 않은 의미를 가진 총체가 된다. 약을 스위치 삼아 지킬에서 하이드, 하이드에서 지킬로 오갔다. 출발은 지킬이었으며 종착은 하..

글/책을읽다 2023. 8. 4. 10:23

토지 10권, 박경리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는 작가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였다. 많은 의견이 있었고 여러 상황이 있었다. 그만큼 한 문장으로 요약하기에 어려운 시간과 장소였다. 글은 요약해주지 않으며 안내해 주지 않는다. 당시에 나눴을 법한 다른 입장에 놓인 사람들의 말들이 중구난방이다. 혼란스럽다. 시공간을 공유한다. 기화가 결과를 냈다. 출산 했다. 기화는 이상현을 서방으로 여겼으나, 이상현은 거리를 두었다. "서로가 외로웠던 게지. 우린 애당초 그럴 사이가 아니었는데..." "내가 이리 된 건 내 탓이야. 그 양반이 그리된 건 또 그 양반 탓이고, 피차 빚진 것도 갚을 것도 없어. 그 양반은 여자 복이 없었고 나는 남자 복이 없었다, 그래야 할까? 다 지나간 얘기지만, 그나저나 다 늙게 생긴 아이가 걱정이야." 토지 10..

글/책을읽다 2023. 7. 28. 08:47

토지 9권, 박경리

3부를 시작한다. 글이 달라졌다. 담담함은 그대로이지만 친절해졌다. 말이 많다. 그러나 배경에서 벗어난 사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차갑다. 무관심으로 보일 정도이고 알려주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사람과 더불어 사는 만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자식에게 부모는 선택할 수 없는 결과다. 작은방에선 귀신불 같은 푸른 불빛이 가만히 타고 있을 것이다. 큰방에선 시뻘건 불이 훨훨 타고 있을 것이다. 숨소리, 몸놀림, 그것은 모두 벌건 불꽃이다. 윤기 흐르는 중년 여자의 얼굴, 돈을 헤며 웃고 있을 여자의 얼굴도 불꽃처럼 타고 있을 것이다. 홍이에게 임이네는 친어미다. 홍이가 엄마를 찾으면 월선을 지칭할 가능성이 높다. “두수가 그렇다는 것을 물건 생각하듯 해야지. 사실을 사실 대로 보면 의외로 고통을 덜 ..

글/책을읽다 2023. 7. 26. 20:51

토지 8권, 박경리

평사리에서 용정촌으로 배경이 옮겨왔다. 시간은 흘러 인물들의 성장 위치를 바꿔 놓았다. 출생과 죽음은 서로를 교환한다. 8권까지 2부가 끝났다. 진주로 돌아가는 서희의 발걸음이 끝이다. 길상에 대한 분노를 가슴에 가득 품은 서희다. 길상은 가족을 떠났다. 떠났지만 길상은 남은 것이다. 서희가 환국이, 윤국이와 함께 떠났다. 용이는 홍이와 임이네를 데리고 돌아간다. 월선은 용정에 묻혔다. 서희가 그녀를 병원에 보내 검진한 결과, 암으로 시한부가 되었음을 알게 된다. 인생을 살다 보면 착해서 손해 본다는 이야기를 듣는 때가 있다. 조금 손해 보고 사는 게 낫다는 문장을 읽을 적도 있다. 김두수, 송애, 임이네로 대표되는 인물들은 자기가 내는 화에 대한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는다. 그리고 본인 행동을 정당화한..

글/책을읽다 2023. 7. 10. 15:20

워런버핏 라이브 #19 - 2004년, 시장 예측은 미친 짓입니다

Q. 지속적인 학습을 어떻게 실천했나요? 버핏: 우량 기업 발굴에 관해서는 찰리와 필립 피셔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를수록 기업 경영에 대해 더 많이 배웠습니다. 사고 체계는 대부분 ≪현명한 투자자≫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버핏과 찰리는 독서광으로 유명하다. 책을 읽는 사람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하는 대다수는 책을 읽는다. 경험으로 얻는 시간을 줄여준다. 다른 사람이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몇 시간을 내어 엿볼 수 있다. 내가 편한 시간과 장소에서 상대방이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무한정으로 대화를 할 수 있다.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한다. 뒤집어서 보고 옆에서 뒤틀며 다양한 상황에 대입해본다. 비판 없는 수용은 독이 된다. Q. 기업을 평가할 때 성장률에 대해 어떻게 생..

글/책을읽다 2023. 7. 1. 11:41

토지 7권, 박경리

서희의 복수는 현재 진행형이다. 공노인을 앞세워 조준구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있다. 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주저하는 길상을 보고 있다. 지류가 다른 강이 한 곳에 만나 본류를 이루었다. 큰 강과 바다로 다시 나뉜다. 동학당과 김환의 세력이 합해졌다. 동학당 패들에게는 무력 투쟁과 함께 포교활동을 포기하기 쉽지 않다. 세력을 늘림은 그들의 의견에 힘을 실어준다. 파악하기 어려워 예측되지 않는 김환은 통제되지 않는 세력이다. 예기치 못한 반발을 불러오는 계기가 된다. 제가 보기는 도집 어른께서 욕심이 많으신 것 같소이다. 칼을 두 개 양손에다 하나씩 들고 쓰시겠다는 뜻으로 생각되오만 그것을 저는 반대하겠소이다. 왜냐하면 안 될 일이기 때문이오. 손병희 이용구라고 그마마한 욕심이 없었겠소? 안..

글/책을읽다 2023. 6. 23. 10:50

노자 #21 - 큰 덕의 모습

큰 덕의 모습은 도만을 따른다. 도라고 하는 것은 [형체가 없이] 황하고 홀하다. 홀하고 황하니, 그 안에 형상이 있다. 황하고 홀하니, 그 안에 사물이 있다. [그것은] 그윽하고 어슴푸레하니, 그 안에 정미한 것이 있다. 그 정미함은 매우 참되니, 그 안에 믿음이 있다. 예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 이름이 없어지지 않았으니, 그로써 만물의 시작을 살핀다. 내가 어떻게 만물이 시작하는 형상을 알았겠는가? 이것(도) 때문이었다. 도에는 형상, 사물, 정미함, 믿음이 있다. 노자 버려서 얻고 비워서 채우다 『노자』. ‘도’와 ‘자연’ 그리고 인생을 이야기하는 도가 최고의 경전 《노자》를 ‘우리 시대의고전번역가’ 김원중 교수가 번역·완역한 것이다. 가장 널리 읽히는 통행본에 의거하면서도 한비의 주석을 비롯하..

글/책을읽다 2023. 6. 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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