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야기를 쏟아내는 작가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였다. 많은 의견이 있었고 여러 상황이 있었다. 그만큼 한 문장으로 요약하기에 어려운 시간과 장소였다. 글은 요약해주지 않으며 안내해 주지 않는다. 당시에 나눴을 법한 다른 입장에 놓인 사람들의 말들이 중구난방이다. 혼란스럽다. 시공간을 공유한다.
기화가 결과를 냈다. 출산 했다. 기화는 이상현을 서방으로 여겼으나, 이상현은 거리를 두었다.
"서로가 외로웠던 게지. 우린 애당초 그럴 사이가 아니었는데..."
"내가 이리 된 건 내 탓이야. 그 양반이 그리된 건 또 그 양반 탓이고, 피차 빚진 것도 갚을 것도 없어. 그 양반은 여자 복이 없었고 나는 남자 복이 없었다, 그래야 할까? 다 지나간 얘기지만, 그나저나 다 늙게 생긴 아이가 걱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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