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할 기업을 고르는 것과 매수, 매도 시점을 잘 아는 것과 함께 중요한 것은 투자 자세다. 마음 가짐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좋은 때에 좋은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Q. 투자에는 어떤 기질이 필요한가요?
멍거: 애태우지 않고 느긋한 마음으로 주식을 보유하는 기질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버핏: (...) 기업에 대한 판단은 100% 적중할 필요도 없고, 20%, 10%, 5% 적중 할 필요도 없습니다. 1년에 한두 번만 적중하면 됩니다.
버핏: 테드 윌리엄스는 저서 ≪타격의 과학≫에서, 야구공 크기로 스트라이크존을 나누어 가장 좋은 칸으로 들어오는 공에만 스윙한다고 말했습니다. 투자도 방법은 똑같습니다.
투자는 야구에서 하는 타격과 같다.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공만 휘두르면 된다. 타자는 세 번에 공을 맞추지 못하면 아웃된다. 배트를 휘두르지 않고 공 세 개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면 아웃된다. 그러나, 투자에서는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공에 배트를 휘두르지 않아도 된다. 포수 뒤에 엉거주춤 앉은 심판에 따라 스트라이크존이 달라진다. 투자는 스트라이크존을 쪼개거나, 늘리거나, 좌우나 상하로 나눌 수 있다.
Q. 최소 기대 수익률이 얼마인가요?
버핏: 10%입니다.
투자 대가로 손꼽히는 워런 버핏이 말하는 최소 기대 수익률은 10%다. 쉽지 않은 수익률이다. 현금이 계속 창출되는 버핏에게 더욱 쉽지 않은 수익률이다.
Q. 보고 이익을 어떻게 조정하나요?
버핏: 감가상각이 비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제정신이 아닙니다. 감가상각비를 무시할 수 있는 사업도 몇 개 떠올릴 수 있지만, 많지는 않습니다. 심지어 우리 가스 파이프라인 회사에도 감가상각비는 현실적인 비용입니다. 파이프라인도 유지 관리가 필요하며, 100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감가상각비는 플로트와 정반대입니다. 플로트는 (보험료는 먼저 받고 보험금은 나중에 지급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보유하는 남의 돈입니다. 반면 감가상각비는 우리가 먼저 지급하고 나중에 비용으로 처리하는 우리 돈입니다. 감가상각비를 비용으로 여기지 않는 경영자는 그것이 비용에서 제외되길 꿈꾸는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은행은 비용으로 여기지 말라고 권유합니다. 그래서 감가상각비를 비용에서 제외하는 회계 지표는 속임수에 가깝다고 보아야 합니다.
감가상각비는 비용이다. 돈을 먼저 지급하고 나중에 비용으로 처리한다. 감가상각비는 성장과 함께 증가한다. 기업에 유리하기 위해서는 증가하는 감가상각비만큼 이익이 증가해야 한다. 유형 자산 투자가 크지 않은 기업은 감가상각비를 줄일 수 있으므로 비용이 적어 자산을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에 사용할 수 있다.
Q. 회계에 관한 책을 추천해주겠습니까?
멍거: 워런에게 좋은 회계 서적을 추천해달라는 말은, 좋은 호흡법 서적을 추천해달라는 말과 같습니다. 먼저 부기의 기본 원리부터 공부하십시오. 회계에 정말로 박식해지고 싶으면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합니다.
회계는 재무제표를 보는 언어다. 기본 원리를 배우고 사례를 위주로 경험을 쌓는다. 많은 시간을 사용해야 한다. 사례는 늘 튀어나오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계속 학습하는 것이 기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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