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움을 끊고 지혜를 버리면 백성의 이익이 백배가 되며,
인을 끊고 의를 버리면 백성은 효성과 자애를 회복하게 된다.
기교를 끊고 이익을 버리면 도적이 사라진다.
이 세 가지는 꾸밈으로 삼기에는 부족하므로 [다음과 같이] 따를 것이 있도록 하니, 바탕을 드러내고 소박함을 견지하며 사사로움을 줄이고 욕심을 적게 하라.
전 편과 이어진다.
2023.03.15 - [글/책을읽다] - 노자 #18 - 인의와 충신이 생겨난 까닭
성스러움과 지혜는 눈에 보여지는 것이 중요하며 갖추어야 할 의식이 생긴다. 소비되는 재물은 백성으로부터 가져온다. 하지 않음으로 백성의 이익을 늘린다. 지키려고 하는 원인을 없애면 지켜야 할 이유가 없다. 지켜야 할 이유가 없으므로 그것을 빼앗아 얻을 이익은 없다. 바탕을 드러내어 의도가 없음을 보이고 소박함을 견지하며 사사로움을 줄이고 욕심을 적게 하면 견제하는 이가 없을 것이며 빼앗아갈 이익이 없다.
노자
버려서 얻고 비워서 채우다 『노자』. ‘도’와 ‘자연’ 그리고 인생을 이야기하는 도가 최고의 경전 《노자》를 ‘우리 시대의고전번역가’ 김원중 교수가 번역·완역한 것이다. 가장 널리 읽히는 통행본에 의거하면서도 한비의 주석을 비롯하여 왕필본, 하상공본, 백서본, 영락대전본 등 대표적인 판본들과의 비교 대조를 통해 적절한 자구를 선택하였다. 미묘한 해석의 차이를 보이는 경우, 대표적인 해석들을 함께 거론하면서 왜 《노자》에 다양한 해석본이 있을 수밖에 없는가 하는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하였다.
- 저자
- 노자
- 출판
- 글항아리
- 출판일
- 201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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