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변동성으로 주식의 위험을 측정할 수 있나요?
버핏: 주식의 위험 척도로 변동성을 사용하는 사람은 제정신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위험이란 1) 영구적인 원금 손실이나 2) 불충분한 수익률입니다. 수익률 변동성이 매우 큰 기업 중에도 훌륭한 기업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시즈캔디는 매년 2개 분기에 손실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실적이 안정적인 기업 중에도 형편없는 기업이 있습니다.
주식 변동성이란, 주식 가격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격차를 말한다. 기업은 변함없지만 투자자는 흔들리고 있다. 마음을 안정시키지 못하지만 시장에 참여하지 않으면 상관없다. 숲 속에서 나무가 쓰러졌는데 그 모습을 보지 않았다면 나무는 쓰러진 걸까? 변동성이 큰 주식의 장점은 더욱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수 있다. 긴 시간이 지난 후에 과거를 돌아보면, 더욱 싸게 사서 비싸게 판 것은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비율이 미미하다. 하지만 싸게 산 만큼 덜 흔들리고 비싸게 판 만큼 이익을 남긴다.
Q. 기업이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면 어떻게 하나요?
버핏: 훌륭한 기업이 멍청한 일에 돈을 쓰면 빠져나오는 편이 현명합니다. 기업이 생각을 바꾸도록 설득하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기질에 잘 맞는 투자 기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경영자가 바뀌고 투자자가 바뀌어도 기업은 변함이 없다면 오래 소유할 만하다. 그렇지 않다면 그 기업에 대해 새로운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멍청한 일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위해 알아봐야 할 일이 많다. 멍청한 일로 판단되거나 이해하지 못했거나 변화가 많다면 빠져나오는 편이 현명하다.
Q. 공매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버핏: 우리가 공매도를 생각했던 종목이 결국은 모두 폭락했지만, 그 과정은 매우 힘들었습니다. 매수 포지션으로 돈을 벌기가 훨씬 쉽습니다. 공매도는 손실 위험이 커서 거액을 걸 수가 없습니다.
멍거: 공매도를 했는데 작전 세력이 주가를 끌어올리면 미치도록 화가 납니다. 살아가면서 그렇게 화낼 필요가 있을까요?
공매도를 하는 기업을 보면 그럴만한 기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들의 논리는 정연하다. 그러나, 그때가 언제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공매도는 방향성보다는 때를 맞춰야 한다. 기업 주식을 매수해 소유하는 방법은 방향을 맞추면 된다.
Q. 지금까지 버크셔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무엇인가요?
멍거: 버크셔 역사상 가장 큰 실수는 기회를 잡지 않았던 것들입니다. 우리는 기회를 보고도 잡지 않은 탓에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손실을 보았습니다. 그런데도 이 실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전보다 개선되는 중이긴 하지만, 이러한 실수를 절대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실수는 두 종류입니다. 첫째는 수수방관으로, 워런은 "손가락 빨기"라고 부릅니다. 둘째는 대규모로 매수해야 하는데 눈곱만큼만 매수하는 실수입니다.
그들은 신중한 자세를 가지고 있어서 여러 실수를 했다. 장점이다. 반대의 자세였다면, 마음가짐 자체가 큰 실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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