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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18 - 인의와 충신이 생겨난 까닭

category 글/책을읽다 2023. 3. 15. 10:06

suinaut

위대한 도가 없어지자 인과 의가 생겨났고,
[교묘한] 지혜가 나타나자 큰 거짓이 생겨났다.
육친(아버지, 자식, 형, 동생, 남편, 아내, 곧 가정)이 화목하지 못하자 효성과 자애가 생겨났고,
국가가 혼란해지자 충신이 나왔다.

 

맞선힘을 표현한다. 옳은 방향을 뜻하는 의미는 옳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도가 있을 때 인과 의, 효성과 자애, 충신은 필요하지 않았다. 위대한 도가 없어 인과 의를 지키고 가정이 화목하지 않으니 효성과 자애를 강조해야 하고 국가가 혼란해지니 충신이 필요하게 되었다.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음은 위대한 도가 있음이다. 위대한 도가 없으면 옳고 그름이 태어난다. 옳고 그름을 나눠야 하며 국가를 위해 충을 내세우고 가정을 위해 효성과 자애를 강조해야 한다.

 

 
노자
버려서 얻고 비워서 채우다 『노자』. ‘도’와 ‘자연’ 그리고 인생을 이야기하는 도가 최고의 경전 《노자》를 ‘우리 시대의고전번역가’ 김원중 교수가 번역·완역한 것이다. 가장 널리 읽히는 통행본에 의거하면서도 한비의 주석을 비롯하여 왕필본, 하상공본, 백서본, 영락대전본 등 대표적인 판본들과의 비교 대조를 통해 적절한 자구를 선택하였다. 미묘한 해석의 차이를 보이는 경우, 대표적인 해석들을 함께 거론하면서 왜 《노자》에 다양한 해석본이 있을 수밖에 없는가 하는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하였다.
저자
노자
출판
글항아리
출판일
2013.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