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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naut

Q. 필립 피셔가 제시한 매도 원칙 두 가지에 동의하나요?
멍거: 우리는 문제 해결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면 보유 기업을 매각한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기업을 소유한다. 상장하지 않은 기업을 인수한다. 그런 기업을 팔아버리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선호하는 방식이다. 사업 구조가 단순해 바보가 경영해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 기업을 좋아한다. 이해하고 있는 사업이라 판단해 인수한 후,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손실을 입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보유 기업을 쉽게 팔지 않는다. 기업 일부를 인수하는 주식을 보유한 때에도 다른 투자자와 비교해 보면 아주 오랫동안 보유한다.

Q. 가치주와 성장주를 어떻게 구분하나요?
버핏: 세계 최초의 투자 지침은 이솝이 제시한 "손안의 새 한 마리가 숲속의 새 두 마리보다 낫다"입니다. 이솝이 빠뜨린 말은 '숲속의 새 두 마리를 잡는 시점은 언제이고 적용하는 할인율은 얼마인가'입니다. 사람들은 숲속의 새를 성장주로 생각하지만 그 새가 언제 손안에 들어오는지도 파악해야 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반드시 해야 하는 계산을 빠뜨리기도 합니다.
멍거: 지능적인 투자는 모두 가치투자입니다. 지불하는 가격보다 얻는 가치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몇몇 훌륭한 기업을 찾아내서 끈질기게 보유하는 투자 방식입니다.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치 보다 시장 가치가 적은 기업을 가치주, 가지고 있는 자산보다 앞으로 성장률이 높을 기업을 성장주라 구분한다. 명확하지 않은 기업도 있다. 기준이 자산가치나 성장률일 뿐, 넓은 범위로 미래 현금 창출 능력을 포함한다. 워런 버핏이 생각하는 기업 가치는 기업이 미래에 만들어내는 전체 현금을 현재 가치로 할인한 것이다. 

Q. BPS를 이용해서 내재 가치를 계산할 수 있나요?
버핏: 정말로 훌륭한 기업은 BPS가 필요 없습니다. BPS는 내재 가치를 대신할 수 없을뿐더러 내재 가치의 대리 지표로도 그다지 유용하지 않습니다. 1965년에는 버크셔의 내재 가치가 BPS보다 낮았지만 지금은 BPS보다 훨씬 높습니다. 버크셔의 내재 가치를 계산할 때 출발점으로 사용하기에는 BPS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 주식을 평가할 때는 BPS를 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안전마진으로 BPS는 제법 괜찮다. 적극적인 배당과 주식 소각이 이루어지지 않는 시장에서 기업 내에 쌓여 있는 현금은 위험을 줄여준다. 비슷한 기업을 비교할 때 따져볼 만하다.

Q. 기술이 투자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요?
버핏: 우리가 기술주 투자를 종교적 금기처럼 여기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장래 모습이 그려지는 기술주를 찾지 못할 뿐입니다. 예컨대 10년 후 숲의 모습이 어떻고 그 숲속의 새가 몇 마리인지 알 수 없다는 말입니다.

 

버핏은 기술주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여러 번 말했다. 버핏은 기술주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다. 그가 나이 들어가며 투자하지 않던 분야에 투자하는 것을 보고는 한다. 그가 여전히 학습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버핏이 애플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 적이 있다. 관련 기사를 살펴보면, 애플이 가진 기술에 대한 이해보다는, 애플이 필수소비재라는 생각이 더 컸다.

 

 
워런 버핏 라이브
워런 버핏과 그의 평생 파트너 찰리 멍거가 함께 진행하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의 질의응답 내용을 모두 기록한 유일한 책. 미국에서 투자 자문 회사를 경영하는 두 저자는 1986년부터 2015년까지 30년간 버크셔 주주총회에 매년 참석해 수 시간 동안 이루어진 질의응답을 꼼꼼하게 받아 적었다. 여기에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2016~2018년 주주총회 질의응답을 투자 전문 번역가 이건 씨가 부록으로 덧붙여 명실상부하게 ‘버핏과 멍거의 33년 육성 답변’을 집대성했다. 거장의 미공개 비망록을 훔쳐보는 마음으로 총 700개의 Q&A를 읽다 보면 투자 노하우는 물론 인생의 지혜까지 얻게 된다. 가공되거나 편집되지 않은 버핏의 진심과 속내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버핏의 주주 서한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교과서라면, 버크셔 주주총회 Q&A는 소수정예를 위한 ‘투자 특강’이라 할 수 있다.
저자
대니얼 피컷, 코리 렌
출판
에프엔미디어
출판일
2019.02.25
 
워렌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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