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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4 - 만물의 근원

category 글/책을읽다 2022. 11. 28. 09:45

사진 suinaut

빈 그릇 같고 심연 같은 그 무엇

도는 [그릇처럼] 비어 있으면서도 작용하니 다하지 않을 듯하고, 깊으면서도 만물의 근원인 것 같다.
날카로움을 꺾고, 엉클어짐을 풀어주며, [번쩍거리는] 빛을 부드럽게 하고, 그 더러움(세속)과 함께하니, 없어졌다가도 마치 존재하는 것 같다.
나는 [도가] 누구의 아들인지 알지 못하지만, 조물주보다는 먼저 있었으리라.

 

도에 대한 총평이다. 세상을 창조하기 전부터 도는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듯하다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달이 차면 기울고 다시 차오르고 기운다. 도는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다. 계시, 운명, 순환, 회귀, 숙명으로 이름 짓는 모든 것들은 그 속에 도가 있다. 작용이 필요하지 않을 때 도는 없다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다고 말할 수 없다. 

 

 
노자
버려서 얻고 비워서 채우다 『노자』. ‘도’와 ‘자연’ 그리고 인생을 이야기하는 도가 최고의 경전 《노자》를 ‘우리 시대의고전번역가’ 김원중 교수가 번역·완역한 것이다. 가장 널리 읽히는 통행본에 의거하면서도 한비의 주석을 비롯하여 왕필본, 하상공본, 백서본, 영락대전본 등 대표적인 판본들과의 비교 대조를 통해 적절한 자구를 선택하였다. 미묘한 해석의 차이를 보이는 경우, 대표적인 해석들을 함께 거론하면서 왜 《노자》에 다양한 해석본이 있을 수밖에 없는가 하는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하였다.
저자
노자
출판
글항아리
출판일
2013.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