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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2 - 장자방 장량

category 글/책을읽다 2022. 11. 15. 11:01

사진 suinaut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아름다운 것이 아름다운 줄만 알면 이것은 추악한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선한 것이 선한 줄만 알면 이것은 선한 것이다.
그러므로 있음과 없음은 서로를 낳고, 어려움과 쉬움은 서로를 이루어주며, 길고 짧음은 서로 드러내고, 높고 낮음은 서로 기울며, 곡조(음악)와 소리는 서로 조화롭고, 앞과 뒤는 서로를 따른다. 이 때문에 성인은 무위의 일에 머무르면서 말없는 가르침을 행한다. 만물이 일어나도 (이렇다 저렇다) 말하지 않으며, 생겨나게 하고서도 (그것을) 소유하지 않으며, (무엇인가를) 해놓고도 뽐내지 않으며, 공을 이루고도 (거기에) 머물지 않는다.
머물러 있지 않기에 (공이) 떠나지 않는다.

 

어려움과 쉬움, 길고 짧음, 높고 낮음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그 뜻이 고정 된 기준과 비교해 평하지 않는다. 서로와 서로를 평가한다. 물 컵 하나에 물이 반이 들었다. 목 마른 자에게는 물이 반만 남아 있고, 목 마르지 않은 자에게는 물이 반이나 남아 있다. 물 컵에는 두 컵 모두 같은 양이다. 대상이 되는 사람이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달려있다. 

 

목 마른 자에게 물이 반이나 남았다 말하고, 목 마르지 않은 자에게는 물이 반 밖에 남았다고 말할 필요 없다. 

 

한고조 유방은 항우에게 기세를 잡기 시작하자, 내부로 눈을 돌린다. 적을 상대 할 때 든든한 인물들을 개국을 했을 때 자신을 위협하는 세력이 된다. 장량은 개국 공신 서열을 유방에게 올렸다. 1위 소하, 2위 조참, 21위 한신, 장량 자신은 62위였다. 한신은 뛰어난 전략으로 유방이 전국을 통일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개국 후 업적을 주장하고 보상을 바랬다. 본인 욕심과 황실 견제로 토사구팽 당한다. 장량은 개국 공신으로 유방이 내린 왕위와 영토를 사양하고 자신을 낮춘다. 그리고 장량은 유방을 떠난다. 

 

 
노자
버려서 얻고 비워서 채우다 『노자』. ‘도’와 ‘자연’ 그리고 인생을 이야기하는 도가 최고의 경전 《노자》를 ‘우리 시대의고전번역가’ 김원중 교수가 번역·완역한 것이다. 가장 널리 읽히는 통행본에 의거하면서도 한비의 주석을 비롯하여 왕필본, 하상공본, 백서본, 영락대전본 등 대표적인 판본들과의 비교 대조를 통해 적절한 자구를 선택하였다. 미묘한 해석의 차이를 보이는 경우, 대표적인 해석들을 함께 거론하면서 왜 《노자》에 다양한 해석본이 있을 수밖에 없는가 하는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하였다.
저자
노자
출판
글항아리
출판일
2013.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