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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에서의 죽음

category 글/짧은글 2022. 9. 14. 00:30

그녀가 죽었다.

 

눈길을 끄는 문구의 썸네일이다. 구독하고 올라오는 영상을 챙겨보고 있다. 가족이 남긴 듯한 영상이다. 그리고 그녀가 떠났다. 단순하지 않은 감정들이 피어오르고 '왜 죽었을까?'가 떠올랐다. 처음 든 생각은 자살. 접하고 있는 사회의 보편화 된 20대의 갑작스러운 떠남에는 자살과 연결되고 있다. 그런 인식을 가진 곳에서 사람들과 살고 있다. 

 

'그 동안 힘들었고 이제는 편안해지세요'

그녀는 영상에서 힘들어보였다. 그럼에도 일상을 살아냈다. 영상 속에서 웃고 있었다. 그 속에서 위안을 얻었다. 다른 이들의 댓글도 비슷했다. 

 

가족은 그녀가 떠남에 대한 과도한 추측은 하지 말아 달라고 한다. 

유튜브 채널에서 그녀가 올려주던 글과 영상 말곤 아는게 없다. 편집해서 보여준 삶이 모든 것이다. 그녀를 안다고 할 수 없다. 감정은 전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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