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가지 색깔이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다섯 가지 소리가 사람의 귀를 먹게 하며, 다섯 가지 맛이 사람의 입맛을 상하게 한다.
말달리기와 사냥하는 일이 사람의 마음을 미치게 만들고, 얻기 어려운 재화가 사람의 행동을 방해하게 한다.
그래서 성인은 배부름을 위하지 눈[의 즐거움]을 위하지 않으므로 저것(눈)을 버리고 이것(배부름)을 취한다.
기상천외한 행각을 벌이는 부유한 집안 이야기를 뉴스로 접하곤 한다. '밥 먹고 할 짓 없어서 별 짓 다하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들에게 삶은 얼마나 무료한가. 열 가지 색깔에 눈이 멀고, 열 가지 소리에 귀가 멀고, 열 가지 맛에 입맛을 상한다. 열은 스물이 되고 서른이 된다. 그러나 만족할 수 없다. 그렇게 행동하는 개인이 문제라기 보다 만족할 수 없는 곳으로 계속 나아가기 때문이다.
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남는 시간은 지옥과도 같다.
'글 > 책을읽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워런버핏 라이브 #11 - 1996년, 내재 가치는 미래의 현금흐름을 현재 가치로 할인한 것 (0) | 2023.02.02 |
---|---|
노자 #13 - 큰 걱정거리를 제 몸처럼 귀하게 여겨라 (0) | 2023.02.01 |
토지 1권, 박경리 (0) | 2023.01.31 |
워런버핏 라이브 #10 - 1995년, 회계가 복잡한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습니다 (0) | 2023.01.30 |
태백산맥 10권 - 제4부 전쟁과 분단 (0) | 2023.01.26 |
태백산맥 9권 - 제4부 전쟁과 분단 (0) | 2023.01.25 |
태백산맥 8권 - 제4부 전쟁과 분단 (0) | 2023.01.20 |
태백산맥 7권 - 제3부 분단과 전쟁 (0) | 2023.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