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투자하려는 기업의 경영자를 어떤 방법으로 평가하나요?
버핏: 정말로 좋은 기업이라면 훌륭한 경영자가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부실한 기업이라면 경영자가 아무리 훌륭해도 소용없습니다.
경영자는 기업이 나아가는 방향을 결정한다. 여러 권한과 의무를 가진다. 중요한 판단을 한다. 단순하고 해자가 튼튼한 기업은 변화를 위한 결정을 할 필요가 없다. 복잡하고 경쟁이 치열한 기업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오르막에 있는 상대편 골문에 공을 넣어야 한다. 오르막을 오르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높고 공하게 슛할 수 있는 사람을 데려와야 한다. 그렇지만, 누가 경기를 뛰어도 득점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경기를 뛰는 순간마다 결정하고 도전해야 한다. 실패하는 순간 내리막으로 굴러 떨어진다.
버크셔는 일상생활에서 소비하는 단순하고 강력한 브랜드를 가진 기업에 투자를 해왔다.
Q. 버크셔가 음식료 제조업에 많이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버핏: 우리는 변화의 방향을 예측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청량음료, 캔디, 면도기, 껌 등 변화가 많지 않은 제품에 투자할 때 실적이 훨씬 좋습니다. 음식을 씹는 데는 첨단 기술이 필요 없으니까요. 이러한 기업에 투자한 덕분에 20년 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음식료 제조업은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진입하기 쉽다. 진입에 성공하고 나면 이익을 올린다. 오랜 기간 동안. 음식료 제품은 소비되어 사라진다. 공장에서 매일 생산하고 소비자는 매일 소비한다. 변화는 미세하며 장기간에 걸쳐 일어난다. 새로운 도전은 필요 없다. 수채화에 떨어진 물방울처럼 천천히 색이 옮겨가듯 경영한다. 인플레이션으로 제품 가격은 상승한다. 강한 소비자층을 가진 기업은 생존해 열매를 따먹는다.
Q. 사업 다각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버핏: 우리는 본업에 집중하는 기업을 좋아합니다. 코카콜라와 질레트는 한때 사업을 다각화하다가 집중력을 상실했습니다. 다행히 둘 다 집중력을 회복해 주주에게 수십억 달러를 벌어주었습니다. 가이코는 1970년대 초 집중력을 상실한 탓에 파산 직전까지 갔습니다.
그동안 코카콜라와 젤레트는 세계 유통망 확대에 노력을 집중한 덕분에 이제 이익의 80%와 70%가 해외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기업은 가진 강점을 최대화 시키는 것이 최고다. 사업 다각화에 의해 시너지를 올리기 쉽지 않다. 버핏은 인수합병을 진행하며 시너지를 감안하지 않는다. 스스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인수합병한다. 이후 일어나는 시너지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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