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개의 바퀴살이 하나의 바퀴통으로 모여 있어, 그 없음으로 해서 수레로 쓰인다.
찰흙을 이겨 그릇을 만들면, 그 없음으로 해서 그릇으로 쓰인다.
창과 문을 뚫어 집을 지으면, 그 없음으로 해서 집으로 쓰인다.
그러므로 있음이 [사람들에게] 이로운 것은, 없음이 [그들에게] 쓰이기 때문이다.
한 개의 바퀴살로 수레를 움직일 수 없다. 한 두 개의 바퀴살이 빠져도 수레는 움직인다. 구성하는 각각을 따로 떼어두면 쓸모없으나 전체를 이루면 쓰임을 다한다. 부품으로 바퀴살은 존재감을 가지지만 수레에 부속 된 바퀴살은 존재감이 미미하다. 그릇이 필요한 사람에게 찰흙은 그릇을 만드는 재료다. 재료를 가공해서 그릇을 완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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