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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10 - 양생은 어린아이처럼

category 글/책을읽다 2023. 1. 10. 08:51

사진 suinaut

양생은 어린아이처럼

무릇 혼백이란 하나를 안아 [이 상태를] 떠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기를 오로지하고 부드러움에 이르러 어린아이처럼 할 수 있겠는가?
깨끗이 씻어내어 현묘함을 지님으로써 흠결 없이 할 수 있겠는가?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 지혜 없이 할 수 있겠는가?
하늘의 문이 열리고 닫힘에 [작위하지 않는] 암컷처럼 할 수 있겠는가?
밝고 분명하게 사방에 통달함에 있어 무위할 수 있겠는가?
[만물을] 낳아주고 길러주며, 낳고도 소유하려 하지 않고, 이루어놓고도 뽐내지 않으며, 수장이 되지만 주재하지 않으니, 이를 현묘한 덕이라고 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장이다. 의문문으로 끝나는 여섯 줄은 그래야 한다는 뜻인지, 그렇게 해서 무엇하겠느냐는 뜻인지 감 잡기 어렵다. 앞 장들과 반복되는 듯한 느낌이다. 마지막 문장은 정리한 글이다. 

 

 
노자
버려서 얻고 비워서 채우다 『노자』. ‘도’와 ‘자연’ 그리고 인생을 이야기하는 도가 최고의 경전 《노자》를 ‘우리 시대의고전번역가’ 김원중 교수가 번역·완역한 것이다. 가장 널리 읽히는 통행본에 의거하면서도 한비의 주석을 비롯하여 왕필본, 하상공본, 백서본, 영락대전본 등 대표적인 판본들과의 비교 대조를 통해 적절한 자구를 선택하였다. 미묘한 해석의 차이를 보이는 경우, 대표적인 해석들을 함께 거론하면서 왜 《노자》에 다양한 해석본이 있을 수밖에 없는가 하는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하였다.
저자
노자
출판
글항아리
출판일
2013.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