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을 세우면 물러나야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을 채우려 하면 그만두는 것만 못하니,
[날을] 다듬으면서 그것을 뾰족하게 하면 오래 보존할 수 없다.
금과 옥이 집 안에 가득 차도 그것을 지킬 수 없고,
부귀하면서 교만하면 스스로 그 허물을 남긴다.
공이 이루어지면 자신이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이치다.
가지고 있는 것에는 한계선이 있다. 그 범위를 넘으면 쌓여도 이전보다 즐겁지 않다. 숫자만 늘어난다. 그만큼이다. 많을수록 좋은 게 돈이라 한다. 재물을 모아 희열을 느낄 수 있고 허물을 남기지 않는 선 까지가 자신이 가질 수 있는 양이다. 로또 1등에 당첨되었으나 몇 년 후 그를 다시 찾았을 때, 전 보다 못한 생활환경을 가진 자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이 아닌 행운은 불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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