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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판단 주도권

category 글/투자생각 2022. 11. 24. 10:07

코로나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는 사람이 통장 하나를 들고 왔다. 이자를 더 많이 준다고 해서 은행에서 가입했다. 여러 조건들이 걸려 있는 것 같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투자 신탁 관련 상품으로 기억한다. ELS를 편입하는 것이었다. 은행 이자에 2~3% 더해진 수익률을 보장했다. 단계별로 기준치를 제시했다. 편입된 주가지수가 기준치보다 내려가지 않으면 제시한 수익률로 원금과 함께 돌려받는 방식이다. 유럽, 중국, 국내 주가 지수를 기초로 했었다. 마지막까지 조건 달성을 못하고 하한을 가게 된다면 원금 손실을 보게 된다. 원금 손실 시작은 -50%부터였다.

 

상품 이야기를 하며 은행에 대한 인식을 듣게 되었다. 은행은 안전하고 신뢰할 만하다. 그러나, 은행이 보험과 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창구가 된 지 오래다. 상품을 구매하는 자와 판매하는 자 모두 완전한 이해를 하지 못한 채 상품을 주고받는다. 은행이 상품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며 판매 창구를 한다는 말에 상대방은 놀라는 눈치다. 은행에서 얻는 이익은 판매 수수료다. 은행원이 얻는 이익은 판매량에 따른 월급 외 금전 이익과 실적이다. 

 

이런 상품들에 대한 호불호는 불호다. 그에 대한 이유다.

 

첫째, 투자 판단 주도권. 주식 시장은 특히, 시장 지수는 우상향 하는 때가 많다. 국내 증시도 오랜 기간 박스권에 묶여 있었지만 전체 차트를 확인해 보면 우상향이다. 이 말은 언제 사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 위를 지나게 된다는 것이다. 개인은 이런 경우 시간을 들여 보유할 수 있다. 이 상품은 계속 보유를 하지 못 한다. 기간을 정해 놓은 투자 상품이다. 개인에게 가장 큰 무기인 시간을 들일 수 없는 상품이다. 

 

둘째, 발생할 손실에 비해 이익이 적다. 손실 발생 시 최소 50%에 해당하는 원금이 사라진다. 손실이 발생할 확률은 크지 않다. 그러나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게 주식 시장이다. 유럽과 중국, 국내를 포함하고 있다. 세 곳 중 어느 한 곳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유럽과 중국과 국내 모두가 아니라 어느 한 곳이라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면이 조건이다. 

 

셋째, 자금 유동성. 손실 확률이 높지 않다는 점은 인정한다. 시간에 비례해 하락률을 계단식으로 설정해 놓아 계속 하락이나 하락 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손실 전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 사이 투자금은 이익을 내지 못 한채 계좌에 묶여 있어야 한다. 

 

관련 기사를 찾아보면, 코로나 이후 은행들은 판매를 중단했다고 한다. 앞에 있는 금융 상품이 다른 것들보다 많은 이자를 준다면 조건을 찾아야 한다. 금융권은 이유 없이 당신에게 이득을 챙겨주지 않는다.

 

* 본 포스팅은 개인적인 메모의 성격입니다. 투자를 권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한 글이 아닙니다. 투자의 결과는 모두 본인의 몫이므로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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