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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계좌

category 글/투자생각 2022. 11. 2. 10:24

 

투자 계좌는 두 개다. 첫 번째 여유 자금으로 기간 제한 없이 소유할 기업을 담고 있는 계좌다. 자금 출금과 입금 내역이 발생하지 않는다. 재정이 안정되어 있어 금융 위기와 같이 시장에 유동성이 바싹 말라버려도 스스로 버틸 수 있어야 한다. 동종 다른 기업보다 강점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제품 가격 결정권을 가지거나 가격이 위아래도 요동쳐도 우위를 가져가는 원가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기타 등등 회사 경영자가 동업을 권해 올 때 손을 내밀어 악수할 수 있는 기업을 담고 있다. 계좌 구성은 쉬이 변하지 않는다. 매수할 때 강점으로 보았던 것이 사라지지 않거나 더 높은 순위에 해당하는 기업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매도는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예외는 있다.  갑작스러운 고평가로 기업 가치에 비해 가격이 높을 때 매도한다. 

 

두 번째 현금을 만들어내야 하는 계좌다. 첫 번째 계좌와 같은 기업이거나 유사한 특징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회사들이 포함된다. 연말에 매수해 배당을 받거나, 기업 가치에 비해 낮은 가격을 형성하는 기업을 매수해 회복하면 매도한다.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분기나 일 년 정도 보유한다.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시장을 들여다봐야 한다. 매수하기 위해 가격이 낮은지 지켜봐야 하고 매도하기 위해 가격이 회복했는지 살펴야 한다. 쉽지 않다. 노력에 비해 얻는 성과가 적다. 단기 매매보다 장기 매매를 넘어서는 소유를 선호하지만 단기 매매를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잘못된 판단을 해서 매도까지 오래 걸리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기업 명단 내에서만 매매해야 한다. 알고 있는 기업이어야 한다. 어떤 매매 기법을 사용하더라도 잘못된 판단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소유와 보유는 다르다. 수익률 계산을 해보면 소유 계좌가 높다. 회전율은 보유 계좌가 높다. 소유 계좌는 몇 년 동안 매매가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신경 쓸 이유가 없다. 시장을 들여다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기업은 단기간에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좌를 분리하는 이유는 목적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처한 상황에 따라 목적을 가지고 있다. 

 

계좌는 성격에 따라 분리되어야 한다. 직장인이 사용하는 계좌도 분리해서 사용해야 한다. 

 

첫 번째, 월급 계좌. 월급이 들어오는 계좌다. 직장을 옮기게 되면 계좌 변경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월급이 들어오는 목적만 가지면 충분하다. 이후 다른 계좌로 모든 금액을 이체한다. 

 

두 번째, 적금 계좌. 다달이 쌓는 행위에 따라서 오는 결과는 엄청나다. 조금씩 쌓다 보면 산을 이룬다. 정해진 금액만큼 이체한다. 

 

세 번째, 생활비 계좌. 모든 공과금과 비용이 나가게 되는 계좌다. 공과금과 카드 결제일 같이 선택할 수 있는 날짜는 월급일에 가장 가까운 날짜로 정해두는 게 좋다. 정해진 지출이라도 통장에 오래 머물면 이익을 가져올 수 있지만 쓸 수 있는 돈으로 생각해 지출이 는다. 나갈 돈은 빨리 내보내라. 

 

네 번째, 미래계획 계좌. 여행이나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그만큼에 해당하는 금액이 쌓이도록 이체한다. 충동성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고 소비를 계획에 따라 한다. 

 

다섯째, 비자금 계좌. 어떤 목적도 가지지 않는 소소한 계좌다. 인생은 불확실성이 연속된다. 팍팍한 소비 관리에 지쳐 있다면 질러라.

* 본 포스팅은 개인적인 메모의 성격입니다. 투자를 권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한 글이 아닙니다. 투자의 결과는 모두 본인의 몫이므로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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