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지구인 까닭
하늘은 오래가고 땅은 장구하다.
하늘과 땅이 오래가고도 장구할 수 있는 까닭은 그것들이 자신만 살려고 하지 않으므로, 오래도록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성인은 그 자신을 뒤에 두고서도 자신이 앞서고, 그 자신을 내버려두고서도 자신이 보존되는 것이다.
아마도 사사로움이 없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그 [자신의] 사사로움을 이룰 수 있다.
성인을 내세우기에 앞서 하늘과 땅을 드러낸다. 길고 오래 갈 수 있는 이유가 자신만 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인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뒤에 있음에도 뜻은 앞서나가고 보존되는 것이다. 다만 사사로움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사사로움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은 성인이 가진 사사로움이 본인을 위함이 아닌 것이기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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