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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8 - 최고의 선은 물과 같은 것

category 글/책을읽다 2022. 12. 27. 08:57

사진 suinaut

최고의 선은 물과 같은 것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아주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머문다.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
[최고의 선에 있는 사람은] 머무는 곳으로는 땅을 최상으로 여기고, 마음가짐은 [고요한] 연못을 최상으로 여기며, 선한 사람과 더불어하며, 말에서는 믿음을 최상으로 여기고, 바르게 함에 있어서는 다스리는 것을 최상으로 여기며, 일에서는 능력을 최상으로 여기고, 행동에서는 시의적절함을 최상으로 여긴다.
오직 다투지 않으므로 따라서 허물이 없게 된다.

 

땅은 낮은 곳이다. 낮은 곳보다 높은 곳에 자리가 적다. 많은 사람이 앉을 수 없다. 원하는 사람은 다툰다. 낮은 곳에 머무르면 다툴 필요 없다. 잔잔한 연못처럼 마음가짐이 고요하니, 파도치는 바다처럼 마음이 요동치지 않는다. 다툼은 감정이 아래위로 크게 출렁거려 일어난다. 돌 하나를 던져 연못 수면을 어지럽혀도 곧 진정된다. 

 

믿음으로 선한 사람들과 더불어 능력으로 일하며 시의적절하게 행동하며 다투지 않으니 허물이 없다.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에서 '다스리다'를 검색한 결과다.

「1」 국가나 사회, 단체, 집안의 일을 보살펴 관리하고 통제하다.
「2」 사물을 일정한 목적에 따라 잘 다듬어 정리하거나 처리하다.
「3」 어지러운 일이나 상태를 수습하여 바로잡다.
「4」 죄의 사실을 밝혀 벌을 주다.
「5」 음식물을 먹어서 배고픔 따위를 없애다.
「6」 병을 낫게 하다.
「7」 몸이나 마음을 가다듬거나 노력을 들여서 바로잡다.
「8」 학문을 닦다.

 

 
노자
버려서 얻고 비워서 채우다 『노자』. ‘도’와 ‘자연’ 그리고 인생을 이야기하는 도가 최고의 경전 《노자》를 ‘우리 시대의고전번역가’ 김원중 교수가 번역·완역한 것이다. 가장 널리 읽히는 통행본에 의거하면서도 한비의 주석을 비롯하여 왕필본, 하상공본, 백서본, 영락대전본 등 대표적인 판본들과의 비교 대조를 통해 적절한 자구를 선택하였다. 미묘한 해석의 차이를 보이는 경우, 대표적인 해석들을 함께 거론하면서 왜 《노자》에 다양한 해석본이 있을 수밖에 없는가 하는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하였다.
저자
노자
출판
글항아리
출판일
2013.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