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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uinaut

워런 버핏은 펩시콜라를 먼저 마셨다. 꾸준히 마시던 그는 체리코크를 접하고는 브랜드를 바꿔버린다. 펩시콜라에 시럽을 타 먹던 그는 체리코크 자체만으로 만족했기 때문이다. 코카콜라를 매수했다.

버핏: 예전에는 펩시콜라, 요즘은 체리코크를 50년 동안 매일 다섯 병씩 마시면서 깨달은 사실인데요. 이 분야는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완전히 장악하고 있더군요.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70% 이상이고 그마저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둘 주 하나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답니다.

 

버핏은 펩시콜라와 코카콜라 사이에서 코카콜라를 선택했다. 국내 시장을 들여다보면, 펩시콜라를 유통하는 롯데칠성과 코카콜라를 유통하는 LG생활건강을 떠올릴 수 있다. 탄산음료와 주스, 커피, 차, 스포츠음료, 생수, 카페인 음료 등을 취급한다. 탄산음료에서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스프라이트, 칠성사이다, 환타, 트로피카나, 씨그램, 트레비, 주스에서 미닛메이드, 델몬트, 스포츠 에너지음료에서 파워에이드, 몬스터, 게토레이, 핫식스, 구론산, 비타파워, 커피에서 조지아, 칸타타, 생스 등에서 경쟁 중이다. 코카콜라와 펩시가 경쟁하는 제품들을 들여와서 유통하는 한편, 그 외 경쟁 관계에 있는 제품들도 함께 유통하고 있다. 칠성사이다 같이 국내에서 성장해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된 제품을 판매한다. LG생활건강은 자사 브랜드가 적은 편이고 롯데칠성은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자사 브랜드를 외국 브랜드와 함께 배치했다. 

 

두 회사는 콜라 외에도 주류, 화장품, 생활용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어 단순한 비교는 어렵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만을 따로 떼어 비교해보면, 브랜드가 가진 힘은 코카콜라가 높은 편이라고 매체는 평가한다.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브랜드가 가진 힘을 비교해보자.

첫째, 코카콜라는 가격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코카콜라는 가격 인상을 지속하고 있다. 판매점을 둘러보면 코카콜라가 펩시콜라보다 10% 이상 높은 가격이었다. 그럼에도 비슷한 매대나 더 큰 매대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매대 위 진열된 제품이 줄어들어 있는 경우가 흔했다. 

둘째, 펩시콜라는 저비용 증정품 이미지를 가졌다. 사람들은 배달 음식을 받을 때 펩시콜라가 함께 오면 비용을 줄이기 위해 펩시콜라를 증정한다고 이야기한다. 코카콜라를 증정이나 판매하는 곳은 브랜드명을 함께 표기한다. 펩시콜라보다 코카콜라가 브랜드 경쟁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셋째, 브랜드 연계 능력. 코카콜라는 환타와 더불어 스프라이트를 연계한다. 펩시콜라는 칠성사이다에 연계되고 있다. 코카콜라와 환타가 만들어 내는 브랜드 힘이 더욱 크다.

 

사람들은 호실적이 계속될 것이라 생각한다. 장기로는 맞는 말이고 단기로는 틀린 말이다. 악화된 실적이 계속될 것이라 생각한다. 기업에 따라 다르다.

버핏: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것은 최근 실적이 계속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정크본드에 투자해 지난 30년 동안 재미가 좋았던 점을 들어 앞으로도 유망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분석은 수탉이 울기 때문에 해가 뜬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갈수록 쓰레기로 전락하는 정크본드에 투자하다가는 인생 끝장나기 십상일 것입니다. 과거 사례만 공부해서 투자해도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대부호 명단은 사서들이 차지할 것입니다.

 

주식 가격이 일정하게 오르내릴 때 차트 상에 선을 그어 매수와 매도 가격을 결정한다. 패턴매매라 한다. 패턴매매에는 계절에서 제품 매출 특성을 뽑아 봄에 매수해 가을에 매도하는 방법도 있다. 일정한 매수/매도 지점에 규칙을 적용하는 것을 패턴 매매라 한다. 여러 투자서를 살펴보면 패턴매매를 주의하라 한다. 이를 반복으로 하게 되면 관성이 생긴다. 매수, 매도할 당시 기업이 어떤 상황인지 살피지 않고 관성으로 매매한다.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는 방법이다. 

 

 
워런 버핏 라이브
워런 버핏과 그의 평생 파트너 찰리 멍거가 함께 진행하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의 질의응답 내용을 모두 기록한 유일한 책. 미국에서 투자 자문 회사를 경영하는 두 저자는 1986년부터 2015년까지 30년간 버크셔 주주총회에 매년 참석해 수 시간 동안 이루어진 질의응답을 꼼꼼하게 받아 적었다. 여기에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2016~2018년 주주총회 질의응답을 투자 전문 번역가 이건 씨가 부록으로 덧붙여 명실상부하게 ‘버핏과 멍거의 33년 육성 답변’을 집대성했다. 거장의 미공개 비망록을 훔쳐보는 마음으로 총 700개의 Q&A를 읽다 보면 투자 노하우는 물론 인생의 지혜까지 얻게 된다. 가공되거나 편집되지 않은 버핏의 진심과 속내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버핏의 주주 서한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교과서라면, 버크셔 주주총회 Q&A는 소수정예를 위한 ‘투자 특강’이라 할 수 있다.
저자
대니얼 피컷, 코리 렌
출판
에프엔미디어
출판일
2019.02.25
 
워렌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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