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으로부터, - 정세랑
시선으로부터 시작한 가계가 시작점부터 현재로 도착하면서 각기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간다. 우리는 추악한 시대를 살면서도 매일 아름다움을 발견해내던 그 사람을 닮았으니까. 엉망으로 실패하고 바닥까지 지쳐도 끝내는 계속해냈던 사람이 등을 밀어주었으니까. 세상을 뜬 지 십 년이 지나서도 세상을 놀라게 하는 사람의 조각이 우리 안에 있으니까. 331. 마지막 문단. 불편한 느낌이 많았다. 책 속 사이에 참혹한 역사를 다룬 흔적들이 보였다. 최근 읽은 책이 의도치 않게 아픈 이야기를 담은 책이 많아서 갑갑함이 이어졌다. 등장인물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특징이 여러 갈래로 뻗친다. 저런 가족이 있을 수 있는가라는 의문은 정세랑 작가가 공상과학 소설로 시작했다는 것으로 해소한다. 심시선은 군경에 의해 가족을 죽임 당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