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처럼 온몸으로 세상과 부딪치며 살아가는 - 알로하, 나의 엄마들, 이금이
버들, 홍주, 송화는 사진신부다. 셋은 같은 마을에서 부산과 일본을 거쳐 하와이에 도착한다. 사진신부는 하와이 농장에 일하러 간 조선인 남자들이 신부를 구하기 위해 중매인에게 보낸 사진을 보고 하와이로 건너가 결혼하는 신부를 말한다. 농장에서 일하는 신랑은 고된 노동과 강한 햇빛 아래에서 백인 농장주들이 휘두르는 채찍에 몸은 상처투성이고 얼굴은 자기 나이보다 십 년은 더 들어 보였다. 하와이에 도착해 예비 신랑을 만난 신부들은 주저앉아 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돌아갈 여비는 없고 결혼하러 떠난 신부가 돌아왔을 때 그들을 반길 사람은 없었다. 그들은 그들과 살았다. 어떻게든 삶은 계속되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여러 권 쓴 이금이 작가다. 읽기 쉬운 문체로 속도감 있게 책장을 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