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계의 모든 말, 김이슬, 하현 - 둘의 언어로 쓴 독서 교환 편지
작가 두 사람이 함께 쓴 첫 책이다. 읽은 책이 양념되어 자신들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는 서른 편에 해당하는 편지를 담은 수록집이다. 이 둘은 남들과는 조금은 다른 시야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 깊게 보는 듯 하지만 고개를 옆으로 갸웃 돌려 시선에서 나오는 각도를 조금 튼 것인지도 모른다. 오래 고민하고 들여다본 느낌을 쉽게 표현한 것이 놀랍다. 하지만 쉬운 표현에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책을 소개하는 글에 독서와 책이 들어 있다. 맞는 말이다. 읽은 글 속 몇 문장을 덧붙여 자신들을 드러낸다. 그들이 생활하는 모습이며 생각하는 머릿속이다. 책과 글을 쓰기 위한 도구로 사용한다. 책과 문장을 인용하는 다른 글과는 다른 점이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소개된 책을 메모하지 않았다. 책 속에 쓰인 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