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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uinaut

 

버핏은 기업을 인수한 후 경영에 개입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영진에 맞는 성과 보상을 제시한다. 경영진은 모기업을 위해 중요하지 않은 업무에 힘을 쏟지 않는다. 투자 유치를 위해 월스트리트 눈치를 보지 않는다. 부족한 현금은 지원받고 남는 현금은 모기업으로 보낸다. 기업이 버크셔 해서웨이에 모이는 이유다.

Q. 1991년에는 경영자들이 수천만 달러에 이르는 보상을 받아 화제가 되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버핏: 우리가 경영자에게 보상하는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상여금에 상한선을 두지 않습니다. 정말로 훌륭한 실적을 올렸다면 상여금을 아무리 많이 지급해도 문제없습니다. 둘째, 근속 연수나 연령은 성과 보상에 반영하지 않습니다. 셋째, 철저하게 실적을 기준으로 상여금을 지급합니다. 물론 사업의 특성과 사용 자본 규모도 실적 평가에 반영합니다. 실적이 그저 그런 수준인데도 막대한 상여금을 지급하는 일은 없습니다.

 

한국 기업 내에서 연공서열 - 근속 연수나 나이가 늘어 감에 따라 지위가 올라가는 일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에 대한 논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개발직군을 중심으로 수평적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 피할 수 없는 변화에 놓여 있다. 버핏은 근속 연수나 나이를 성과 보상에 반영하지 않는다. 실적을 기준으로 상여금을 지급한다. 사업 특성과 자본 규모를 반영한다는 말은, 동일 산업군내에서 평균치를 달성한 성장일 경우 특정 기업만이 가지는 성과는 아니기 때문이다. 자본 규모가 커질수록 수익 성장이 쉽지 않다. 작은 규모와 아이디어로 시작한 기업은 어마어마한 자본수익률과 성장을 기록한다. 높은 수익률과 성장을 계속 이루어내기란 쉽지 않다. 숫자만이 아닌, 기업이 가지는 특성을 감안해 성과를 평가한다. 예를 들어, 한해 투자 수익이 50%를 달성했다고 치자. 그해 S&P500 지수 수익률은 50%였다. 50% 수익률은 대단하지만 인덱스 펀드와 비교한 결과로는 우수한 성과가 아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거시 경제 지표에 흔들 릴 때가 많다. 환율, 금리 같은 것이 거시 지표다. 기업에서 이루어지는 경영 활동을 '미시'라 하고 국가 단위는 '거시'라 한다. 

Q. 당신은 언제부터 거시 경제 변수를 무시했나요?
멍거: 우리는 해류에 대해 예측하지 않습니다. 누가 해류를 거슬러 헤엄칠 것인지 예측합니다.

 

투자는 기업을 공부하는 일이다. 알아보는 일이다. 이해관계에 얽힌 많은 기업들을 함께 파악해야 한다. 경쟁사와 대비해 경쟁력을 갖췄는지 비교하는 행위다. 그중 최선이나 차선을 선택한다. 힘든 일이다. 그러니, 범위를 국가 단위로 넓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경쟁력이 있고 안정된 기업은 위기에 흔들려도 살아남는다. 그런 기업을 선택하면 된다.

 

Q. 성장 투자와 가치투자를 어떻게 구분하나요?
버핏: BPS는 내재 가치 평가에 거의 쓸모가 없습니다. BPS는 기업에 이미 투입된 비용을 기록한 숫자에 불과하니까요. 내재 가치 평가의 핵심은 그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이 얼마인지 알아내는 것입니다.
투자는 이표에 금리가 적히지 않은 영구채를 사는 것과 같습니다. 이표 금리는 우리가 적어 넣어야 하며, 이 금리가 정확해야 현명한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표 금리를 도무지 추정할 수 없다면, 그러한 기업에는 투자하면 안 됩니다.

 

버핏이 내재 가치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는, 기업이 평생 벌 수 있는 현금흐름을 계산해 현재 가치로 할인하는 것이다. 기업이 계속 경영할 수 있어야 하며 적당한 금리로 할인하는 것이다. 할인은 복리로 더해가는 것을 반대로 한다. 복리는 미래 가지를, 할인은 현재 가치를 계산한다.

 

 
워런 버핏 라이브
워런 버핏과 그의 평생 파트너 찰리 멍거가 함께 진행하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의 질의응답 내용을 모두 기록한 유일한 책. 미국에서 투자 자문 회사를 경영하는 두 저자는 1986년부터 2015년까지 30년간 버크셔 주주총회에 매년 참석해 수 시간 동안 이루어진 질의응답을 꼼꼼하게 받아 적었다. 여기에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2016~2018년 주주총회 질의응답을 투자 전문 번역가 이건 씨가 부록으로 덧붙여 명실상부하게 ‘버핏과 멍거의 33년 육성 답변’을 집대성했다. 거장의 미공개 비망록을 훔쳐보는 마음으로 총 700개의 Q&A를 읽다 보면 투자 노하우는 물론 인생의 지혜까지 얻게 된다. 가공되거나 편집되지 않은 버핏의 진심과 속내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버핏의 주주 서한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교과서라면, 버크셔 주주총회 Q&A는 소수정예를 위한 ‘투자 특강’이라 할 수 있다.
저자
대니얼 피컷, 코리 렌
출판
에프엔미디어
출판일
2019.02.25
 
워렌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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